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초밥이 담긴 접시를 들고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고 “점심으로 초밥과 미소국을 먹었다”고 썼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령을 내리자, 일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페이스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시사 발언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갈등 수위가 연일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이 일본 지원사격에 나섰다. 러시아와 북한은 중국을 편들며 일본 때리기에 합류했다. 양국의 동맹국과 우군들이 속속 ‘참전’하면서 양국 갈등이 진영 간 대립으로 확 릴게임무료 대되는 모습이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일 대(對) 북·중·러’ 싸움이 커질수록 한국의 외교적 운신 폭도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만은 잇따라 ‘日수산물 인증샷’
토미 피고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0일 소셜미디어에 “일본이 관리하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일본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흔 야마토연타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만해협,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의 무력이나 강압을 포함해 어떠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는 연일 일본에 강한 위압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고로 해석됐다.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 대사도 20일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 조치와 관련해 “중국의 전형적 경제 위압”이라며 릴게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일본 어업자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양인성


미국은 대만 안보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메시지도 잇따라 발신하고 있는데,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명분으로 작용하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고 있다. 미국 상원은 18일 ‘대만보장이행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트럼프 행정부는 2기 들어 처음으로 ‘대(對)대만 무기 판매’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 국방부는 대만에 3억3000만달러 규모의 전투기 부품 판매를 승인했고, 미국 방산업체 RTX는 대만과 7억달러 상당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일 갈등의 바다신릴게임 당사자격인 대만은 주요 인사들이 ‘일본산 수산물 인증샷’을 올리며 일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20일 페이스북에 “오늘 점심은 스시와 미소국이었다”는 글과 함께 식사 사진을 올렸고,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은 엑스(X)에 “오늘 밤은 제가 한턱 내며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일본산 가리비를 큰 접시로 주문했다”고 했다. 라이칭더는 “중국의 일본 공격은 인도·태평양 평화·안정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지역의 평화 질서를 위협하는 ‘트러블 메이커’가 돼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대만은 또 이날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에 부과했던 제재를 모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러 “일본은 먼저 역사 반성하라”
반면 중국의 우방인 러시아와 북한은 일본 때리기에 동참하며 중국 편에 섰다. 21일 중국 CCTV는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일본 군국주의가 벌인 침략 전쟁은 아시아와 세계에 극심한 재난을 초래했다. 다카이치 총리 등은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잘못된 발언과 행동이 초래할 수 있는 최후의 결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다카이치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18일 유엔 연례 토론에서 일본의 역사적 과오를 비판하는 중국 측 주장에 가세해 “국제사회는 일본이 저지른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악질적 반인류 범죄를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홍콩까지 일본 압박에 동원하고 있다. 홍콩은 자체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리는 한편, 20일에는 홍콩 공영방송이 일본 애니메이션 ‘일하는 세포’ 시즌2 방영을 공식 취소했다. 홍콩 정부 관계자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걸린 정치 문제라 중국과 완전히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다”고 했다.
중국군 남중국해 함대가 19일 공개한 영상에서는 무장한 군인이 “오늘 밤 전투가 시작되면 언제나 준비돼 있다”면서 “전우여 준비돼 있는가”라고 말한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교수는 “중국은 일본에 대한 전방위 압박으로 대만 문제에 대한 결연한 입장을 미국에 전하고자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도 불똥 튈 우려
중·일의 격렬한 대립으로 한국에도 ‘유탄’이 튀는 모양새다. 우선 어렵게 복원되고 있던 한·중·일 협력 메커니즘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으로 인해 3국 회의 개최 조건이 갖춰지지 못했다”며 오는 24일 마카오에서 예정됐던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연기시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는 연내 개최가 예상됐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이 일본을 지원하면서 ‘한·미·일 3자 협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한국도 입장 표명을 요구받는 식으로 말려들어 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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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국제뉴스 더보기(https://www.chosun.com/tag/oneshot/)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