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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7-09
조회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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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럭셔리 휴가와도 바꿀 수 없죠. 인생 최고의 콘서트였습니다." "객석이 단 한순간도 조용한 적이 없었어요. 모두가 한목소리로 따라 불렀죠."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가 16년 만에 다시 뭉쳐 오른 첫 무대인 4일(현지시간) 저녁 웨일스 카디프 콘서트.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공연을 지켜본 관객의 소감을 소개하며 7만 4,000여 명이 가득 메운 프린시팰리티 스타디움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갤러거 형제 두 손 맞잡고 등장해 오아시스 히트곡들 연주
재입학생
영국 록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리엄 갤러거(왼쪽)와 그의 형 노엘 갤러거가 4일 웨일스 카디프 프린시팰리티 스타디움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대형 LED 스크린에는 한글로 쓰인 '오아시스 서울 직장인 탐구생활 공연 확정 25'를 비롯해 밴드의 복귀를 알리는 전 세계 뉴스 기사가 번쩍거리며 지나갔고, '오랜 기다림은 끝났다(The Great Wait Is Over)'는 글귀와 함께 밴드의 주축 노엘과 리엄 갤러거가 맞잡은 손을 번쩍 치켜들며 등장했다.
첫 곡은 '돌아오니 좋아(It's Good to be Back)'라는 가사로 팬들에게 인사를 개인신용회복위원회 전한 'Hello'였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유된 이날 공연 영상에서 리엄은 "목소리가 최상의 상태였던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훌륭하다"는 팬들의 극찬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흠짐 없는 보컬을 들려줬다. 이 콘서트 리뷰에 별 다섯 개 만점을 부여한 가디언의 알렉시스 페트리디스는 "첫 곡인 'Hello'에 쏟아진 관객의 함성보다 큰 소리의 환영을 받은 상장심사 아티스트를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였다면서 "시작부터 이미 이 공연의 성공은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였다"고 썼다.
영국 매체들 콘서트 리뷰서 별 다섯 개 '만점'
영국 록 밴드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가 4일 웨일스 카디프 프린시팰리티 스 햇살론신청서류 타디움에서 공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리를 오랜 시간 참고 기다려줘 고맙다"고 말한 오아시스는 팬들에게 'Morning Glory', 'Some Might Say', 'Roll With It', 'Stand By Me', 'Supersonic' 등 히트곡을 선물했다. 1996년 이후 오아시스의 공연에선 처음으로 'Whatever'를 연주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Live Forever'에선 전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축구 스타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기도 했다. 'Rock 'N' Roll Star'로 본 공연을 마친 밴드는 앙코르로 밴드를 상징하는 곡들인 'Don't Look Back in Anger' 'Wonderwall'에 이어 대곡 'Champagne Supernova'로 끝을 맺었다.
영국 록 밴드 오아시스의 팬들이 4일 웨일스 카디프 프린시팰리티 스타디움에서 밴드의 공연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4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 콘서트 세트리스트가 적힌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한 관객이 들어 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현지 매체들은 공연이 열리기 전날부터 카디프가 전 세계에서 온 오아시스 팬들로 들썩였다고 전했다. 재결합 후 첫 공연이라는 상징성에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북미, 남미 등 전 세계 팬들이 수백만 원에 이르는 여행 경비를 아끼지 않고 공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연에서 노엘 갤러거는 영국 티켓 예매 당시 수요에 따라 가격이 바뀌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으로 가격이 폭등해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던 것을 염두에 둔 듯 "고맙다, 이 공연이 175파운드(약 32만 원)가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길 바란다. 미안하다, 210파운드, 아니 미안, 250파운드"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리엄도 "공연 즐기고 있나. 4만 파운드를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었나"고 물었다.
영국 록 밴드 오아시스의 공연을 보기 위해 관객들이 4일 웨일스 카디프 프린시팰리티 스타디움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별 다섯 개 만점을 준 리뷰에서 "비싼 비용을 치른 관객이라도 전혀 억울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 공연은 관객과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밴드의 재결합, 영국과 로큰롤의 재결합이었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날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백 명의 팬들은 분위기라도 즐기기 위해 경기장 주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록 밴드 오아시스의 공연이 열린 웨일스 카디프 시내에서 한 팬이 슬로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오아시스는 같은 공연장에서 5일 한 차례 더 공연하고 갤러거 형제의 고향인 맨체스터로 건너간 뒤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 등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한국에서도 10월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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