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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해준송효
날짜 : 25-06-23
조회 :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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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경찰서장 시리즈_중부경찰서 안동현 총경. /그래픽=윤선정 기자.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2023년 4월 '강남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당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알라딘게임공략법
죄수사대장이던 안동현 중부경찰서장은 단순한 마약 사건이 아니라는 점을 직감했다.
그의 예상은 들어맞았다. 일당은 고등학생들에게 "집중력 강화에 좋다"며 마약이 든 음료를 건넨 뒤, 인적 사항을 확보해 부모에게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걸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9명. 음료엔 1회 투약량의 3배가 넘는 마약 2차전지대장주
0.1g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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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마약사건 수사 지휘… 총책 송환까지 이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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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서장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마약을 범행 수단으케이피엠테크 주식
로 활용한 신종 수법으로 판단했다. 마약범죄수사대와 보이스피싱 수사계를 연계한 공동 수사팀을 꾸렸다. 이후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추적, 마약 유통망 추적, 불법 중계기 운영자 적발 등 세 갈래 수사를 벌였다.
끈질긴 추적 끝에 불법 중계기 운영자 김모씨를 사건 발생 3일 만에 검거했다. 마약 음료를 제조한 길모씨와 던손오공게임
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전달한 박모씨도 잇따라 붙잡았다. 하지만 총책 이모씨는 이미 중국 지린성으로 도주해 추적이 어려웠다.
안 서장은 이씨 검거를 위해 SNS(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간접 접촉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수사팀은 수많은 계정을 추적한 끝에 이씨의 지인을 확보했고, 그를 통해 범죄조직에서 이탈해 귀국하라고 설득했다. 이후 중국증권투자정보
공안 등과 긴밀한 공조 끝에 2023년 12월 이씨의 국내 송환이 이뤄졌다.
안동현 중부경찰서장이 머니투데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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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개선까지 이뤄져야 '좋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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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서장은 △2015년 서울청 과학수사계장 △2018년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 △2021년 대구청 수사과장 △2022년 인천청 수사과장 등 10년 넘게 수사 분야에서 활약한 수사 전문가다. 지난해 8월 서울 중부경찰서장의 부임해 서울 심장의 치안을 맡고 있다.
안 서장은 범인 검거뿐 아니라 제도 개선까지 이뤄져야 '좋은 수사'라고 믿는다.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이던 2018년, 강남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홍보대행업체가 조합원에게 금품을 건넨 사건을 맡았다. 대형 건설사 3곳을 수사하고 관련자들을 송치했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용역업체에 대한 건설사의 관리·감독 의무와 금품 살포 시 수주 취소를 명시한 도시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을 발의해 입법이 이뤄졌다. 안 서장은 "수사를 통해 제도가 개선된 사례로, 경찰로서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관내 아파트 30곳에 '공동현관 프리패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긴급 상황 발생 시 경찰이 아파트에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효과는 곧장 나타났다. 지난 3월 "여자친구가 자해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프리패스를 통해 집 앞에 쓰러진 여성을 신속히 구조했다. 지난해 9월엔 가정폭력 신고 현장에 빠르게 진입해 폭력 사건으로 번질 뻔한 상황을 막았다.
안동현 중부경찰서장이 머니투데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중부경찰서가 담당하는 중구는 거주 인구가 약 10만명이다. 유동인구는 월 평균 200만명이 넘는다. 국가인권위원회, 서울고용노동청, 진실화해위원회 등 정부부처와 남산공원, 장충체육관, 평화시장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도 많다. '힙지로'로 거듭난 을지로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는 청년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찾는 명소다. 해외 국빈과 유명 인사 등 관내 호텔을 이용할 경우 경호 지원도 중부서 몫이다.
안 서장은 "집회·시위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아 하루가 매우 바쁘다. 끈끈한 팀워크와 특유의 열정으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공정하고 일관된 법 집행을 통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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