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투표 스타트 - 제21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0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주일한국대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뒤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재외투표는 현지시간 25일 오후 5시까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도쿄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6·3 대선 ‘이재명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마지막 반전 카드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황금성사이트 개혁신당 후보의 보수 진영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투표용지 인쇄일인 오는 25일 직전까지가 ‘단일화 골든타임’으로 거론되며 시간은 촉박한 상황이다. 이준석 후보가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사전투표(29~30일)에 임박해 두 후보의 담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후보는 20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의 정책 협약식 후 “최저수수료증권사 이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를 한 분으로 우리 둘이 다른 부분이 전혀 없다”며 “당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이 후보가 밖에 나가 있는데 같이하는 게 맞다는 점에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연일 폭넓은 구애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 현재주가 후보가 친정인 국민의힘 당대표에서 축출되고 독립해 창당한 원인도 ‘국민의힘의 잘못’이라며 이 후보에게 복귀 명분을 쌓아 주고 있다. 김 후보는 당시 이 후보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 사이 갈등 문제에서 자신이 자유로운 만큼 단일화 대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인력풀을 총동원해 단일화 분위기를 조해외선물증거금 성하고 있다. 이 후보와 정치적 동지였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신성범 단일화추진단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이 후보와의 인연을 총동원하는 등 모든 채널을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결국 김 후보와 이 후보가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며 “두 후보의 만남이 이뤄정글북 질 때까지 모든 구성원이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노원병 지역구를 두고 싸워 이 후보와 정치적 구원(舊怨)이 있는 안철수 의원까지 나섰다. 안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와 인공지능(AI)기술패권 정책 토크를 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께 만남을 제안한다”며 “저는 누구보다도, 후보께서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 기득권 세력이 후보께 했던 일, 저 역시 똑같이 겪었다”고 동병상련 만남을 제안했다. 반면 이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출연에서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40%대로 내려오고 김 후보와 본인의 지지율 합이 승부를 가르는 상황을 전제한 질문에도 “안 할 생각”이라고, ‘윤핵관의 사과’와 관련해서도 “그런 전제조건을 삼은 적이 한 번도 없다. 기대도 없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지난 총선 경기 화성을에서 3자 구도의 대결 끝에 승리한 ‘동탄 모델’만이 이재명 후보를 꺾을 카드라고도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그것 외에는 승리 방정식이 없다”며 “이재명 후보를 막고 싶은 사람들도 그 모델 외에는 승리 방정식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통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 유권자들이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했다. 단일화가 오는 25일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추후 성사되더라도 투표용지에는 두 후보의 이름이 모두 기재돼 효과가 떨어진다. 단일화 논의가 오는 27일 열리는 TV 토론회 이후에나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토론을 통해 존재감을 재차 드러낸 뒤 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시작일인 28일 이후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도 대선 본투표를 6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비용 보전 기준을 넘느냐가 단일화 변수로 꼽힌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은 선거 자금에 대해 “이미 집행할 돈은 다 했고 외상을 한 것도 없다”며 “만에 하나 선거 비용 보전이 안 된다 하더라도 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