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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주말, 예년보다 열흘 일찍 개장한 부산 해수욕장에는 피서 인파가 몰렸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수영복을 꺼낸 시민들은 때 이른 ‘6월의 바캉스’를 즐겼다.
29일 오전 9시 30분께 찾은 해운대해수욕장은 아침 일찍 물놀이를 즐기러 나온 피서객들로 활기찬 분위기였다. 이미 바다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양산을 쓰고 해변가를 거니는 이들도 있었다.
가족들과 해수욕장을 찾은 주택매매시 세금 김현근(45) 씨는 “늦게 오면 사람이 많아 물품 대여를 못 할 수도 있어 빨리 왔다”며 파라솔 아래에서 자녀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봤다. 파라솔 대여를 담당하는 직원은 “어제는 준비한 물품 150여 개가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동났다”며 “오늘도 피서객이 많아 정오께 준비한 파라솔이 모두 대여됐다”고 말했다.
송정해수욕장도 이른 피서객들로 대부업등록조건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찾은 송정해수욕장 모래사장 곳곳에는 파라솔을 펼치고 해수욕을 즐기거나, 돗자리 위에 누워 태닝을 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얕은 바다에서는 아이들이 파도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느라 바쁘고, 바다 깊은 곳에서는 서핑 대회가 한창이었다.
타지에서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도 한여름 분위기를 만끽했다. 송정해수욕장을 찾은 캐피털 김현희(52) 씨는 “경기도 남양주에서 부산으로 이른 여름휴가를 왔는데, 벌써 해수욕장이 개장해 너무 반갑고 신기하다”며 “조기 개장 덕분인지 사람들로 북적여서 부산으로 놀러 온 맛이 난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에서 친구와 함께 가족 여행을 온 최치훈(34) 씨는 “조기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신이 나서 서둘러 가족들과 여행을 왔다”며 “서핑 대회도 구경 일상생활 할 수 있어 더욱 즐겁다”고 말했다.
인근 산책로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부산의 여름을 즐겼다. 스위스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온 바네사 하울만(28) 씨와 벨라 슈나이저(27) 씨는 “해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며 “송정해수욕장에 꼭 다시 와서 서핑에도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통대 등록금 무더운 날씨 속에 개장한 부산 해수욕장은 일주일 만에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해운대해수욕장엔 44만 3182명, 송정해수욕장엔 11만 9189명이 방문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35만 9536명이 방문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특히 낮 체감온도가 30도에 달할 정도로 더워진 28일 하루에만 해운대해수욕장 8만 2182명, 송정해수욕장엔 2만 5099명이 방문했다.
빨라진 해수욕장 개장도 바다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는 계기가 됐다. 해운대구는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지난 21일 조기 개장했다. 지난해엔 같은 기간 해수욕장 일부를 개방하는 임시 개장에 그쳤다. 지난해엔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부터 이벤트광장 앞까지 300m 구간과 송정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앞 150m 구간을 임시 개장했다.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하는 다음 달 1일부터는 한여름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을 전망이다. 광안리, 송도, 다대포, 일광, 임랑 등 5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다. 현재 망루와 안전수역 수면 경계 해양 표시 부표, 해파리 방지망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다음 달 1일부터는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프로모션존’도 본격 운영된다. ‘강철부대’ 체험과 푸드 트럭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해수욕장을 가득 채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