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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향방 가를 40~50대 표심 어디로
여영국 "항상 노동자편...국회 가서 노동자 위해 더 치열하게 싸울 것"
손석형 "유일한 진보후보...노동자 힘으로 창원경제 살릴겠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민중당 손석형 후보. (사진=경남CBS 이상현 기자)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나선 각 당 후보들의 세대별 득표전도 불붙고 있다. 특히 진보정당들의 40~50대 노동자 표심을 얻기 위한 득표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진보 1번지'라고 불리는 창원 성산은 창원공단을 중심으로 하는 노동자들이 많다. 창원성산에서 권영길, 노회찬 두 진보 국회의원을 배출한 원동력이 바로 노동자들의 조직표였다.

실제로 창원 성산은 40~50대가 가장 많은 선거인수를 차지한다. 창원 성산 전체 유권자는 18만 3934명이며 이 가운데 50대가 4만 4904명(24.4%)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가 3만 9353명(21.3%)으로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은 2만 9073명(15.8%)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40~50대 노동자들의 표심은 이번 선거에서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정의당과 민중당이 민주노총의 지지를 받는 진보후보 단일화 협상에 실패하면서 표가 갈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양 당은 단일화 방법에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더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선거 막판 깜짝 단일화가 있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으로서는 양 당이 더이상의 단일화를 추진하기는 힘든 상황까지 온 것이다.

앞서 진보단일화에 실패했던 2012년 19대 총선 때는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가 5만 2502표(49.04%)를 얻어 당선됐다. 당시 손석형 통합진보당 후보는 4만 6924표(43.83%), 김창근 진보신당 후보가 7630표(7.12%)를 얻었다. 후보 단일화 실패가 승패를 결정적으로 갈랐다는 평가다.

영남권 전·현직 노동조합 간부들이 29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후보인 여영국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여영국 후보 선대본부 제공)정의당 여영국 후보 측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를 통해 승부수를 띄웠다. 일단은 단일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통적인 노동계층의 지지를 가져가면서도 여당 지지계층까지 흡수해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또, 민중당 지지자들 역시 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당선시키지 않기 위해 여영국 단일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영남권 전·현직 노동조합 간부 1천여명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후보인 여영국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여한 전·현직 노동조합 간부들은 총 92개 사업장 1075명이었다. 27일에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여영국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여영국 후보는 "저는 여러 곳에서 일하고 싸워왔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것은 제가 노동자들 편이라는 사실"이라며 "이제 국회로 가서, 노동자들을 위해 더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호소했다.

지난 27일 경남 노동자 2066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손석형 후보를 지지했다. (사진=손석형 후보 선대본부 제공)반면, 손석형 후보 측은 노동자들이 지지하는 유일한 진보후보임을 자처하며 맞서고 있다. 손석형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들도 총투입됐다.

지난 27일 경남 노동자 2066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손석형 후보를 지지했다. 이들은 "20년 진보정치 한 길을 노동자 손잡고 함께 걸어온 민중당 손석형 후보를 지지한다"며 "창원공단을 살리고 대우조선 매각으로부터 고용과 민생을 지켜내며, 노동자 후보, 진보대표 후보인 손 후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여당의 노동정책 후퇴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노동자 정치는 실종되고 묻지마 야합만 남은 여영국 후보는 노동자 후보가 아니고, 진보 후보도 아니다"며 민주당과 단일화한 여 후보를 깎아내렸다.

손석형 후보는 "노동자의 힘으로 창원경제를 살리겠다. 유일한 진보정치인 손석형에게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주실 것으로 믿고 끝까지 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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