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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했다. 이로서 조 회장은 20년 만에 경영권을 잃게 됐다.
물론 조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표이사가 여전히 경영진에 남아 있어서 조회장의 영향력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재벌회장이 주주들에 의해 쫓겨난 최초의 일로 주주들이 재벌회장의 전횡과 일탈을 견제했다는데서 의미가 크다.
조회장 일가는 폭행과 모욕 등 상습적인 갑질과 수백억의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 등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아왔다. 국민연금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을 침해한 이력이 있다며 조회장 재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조회장 재선임안이 부결되자 대한항공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주가가 오히려 급등했다고 한다. 시장에서는 조회장의 경영권 상실이 오히려 호재가 된 것인데, 다른 재벌 총수들도 뜨끔했을 것이다.
재벌 적폐청산과 개혁이야말로 시대적 과제다. 그러나 아직 손도 못 대고 있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고심 재판도 끝나기 전에 대통령과 정부의 융숭한 대접을 받질 않나 오히려 기세만 더 등등해지고 있다.
민중당은 이미 재벌 적폐청산과 개혁에 나서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민중당은 이재용 부회장의 재구속 및 삼성그룹 불법승계 저지를 비롯한 전 사회적인 재벌 적폐청산과 개혁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2019년 3월 27일
민중당 대변인 신창현
